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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Knowledge

원서 읽기 추천, 어떤 책을 골라야 할 것 인가

by tslafanboy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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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읽을 때 어떤 책을 선정할지 매우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특히 처음 원서를 읽는 것이라면 본인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자칫 잘못해서 표현이 너무 어려운 책을 고르게 되면 원서를 읽는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반감이 생겨 시작하기도 전에 그만두게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원서를 고를 때 지켜야 하는 몇 가지 규칙을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규칙 1. 1980년대 이후 책만 고를 것

첫 번째 규칙입니다. 책의 출간 시기가 1980년 이후 인 책들만 고르는 것입니다. 1920년대에 출간된 작품을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읽게 된다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오래된 스타일의 영어일수록 구식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원어민들도 단번에 이해하기는 힘든 스타일의 문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원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문장을 사전을 찾는 것 만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26년에 출간된 Will Durant의 'The Story of Philosophy'에서 등장한 부분 가져와보겠습니다.

"Let us confess, too, that Plato has in sufficient abundance the qualities which he condemns. He inveighs against poets and their myths, and proceeds to add one to the number of poets and hundres to the number of myths."

이 문장에서 어려운 단어는, 'condemn', 'inveigh' 둘 다 '비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 둘의 단어를 이해를 해도 이 문장을 이해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 쓰인 특유의 스타일 및 구조 때문입니다. 번역하면:

 

"플라톤은 본인이 비난하는 여러 요소들을 매우 많이 가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플라톤은 시인들과 그들의 신화를 통렬히 비난하면서 그 수많은 시인과 그들의 수백 가지의 신화의 숫자에 하나를 더 한다"

 

플라톤이 시인들을 굉장히 비판했으면서 본인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저런 식으로 표현을 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특히 첫 번째 문장의 독해가 굉장히 중요한 문장입니다. 

 

오래된 스타일의 문장 구조를 가진 책일수록 더 복잡하고 친숙하지 않게 쓰여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원서를 읽을 때에는 직접적인 해석이 바로 가능해야 읽기 편할 것입니다.

규칙 2. 문학 소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학 소설의 특징은 비유적인 표현, 역사적인 배경 지식에 대한 문맥적인 이해가 있으면 더 잘 읽힙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를 예로 들어드리려고 합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이 가끔 등장하는 이런 책들은 읽다 보면 아예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비유적인 표현이 들어가게 되면 더 힘들 수가 있습니다. Gentleman in Moscow에 등장한 부분입니다:

 

"The seamstress had been idled like Fatima's flower shop. For those had not been years for the taking in of gowns or the raising of hems any more than they had been for the throwing of bouquets or the sporting of boutonnieres."

 

첫 번째 문장은 "Fatima 씨의 꽃집처럼 재봉사 집도 아무런 하는 일 없이 닫혀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오는 문장이 어렵습니다. 특유의 비유적인 표현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케를 던지고 부토니에르를 뽐내는 일이 없는 만큼 가운과 옷의 밑단을 올릴 일이 한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이 문장에선 부케를 던지는 일과 부토니에르를 뽐내는 일, 즉 결혼식과 같은 행사를 의미하는 거죠. 부토니에르에 대한 이해도 같이 있어야 이해하기가 좀 더 용이한 문장입니다. 

부토니에르

제가 추천해드리는 원서

자 그럼 제가 추천해드리는 원서는 어떤 것일까요? 물론 본인이 관심 있어하는 이야기, 장르여야 가장 읽기가 '재미'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원서를 읽는 것을 재미 및 취미가 아닌 공부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우선순위가 재미보다는 공부하는데 효율적인가를 먼저 따져야 하겠죠.

 

인터넷에 찾아보면 여러 가지 해리포터 등 사람들이 추천하는 좋은 원서들이 있을 텐데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은 원서를 고르는 데 있어서 가지면 좋을 근본적인 원칙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종류의 원서는 위의 규칙을 준수하는 재테크, 비즈니스, 역사 등 정보를 그대로 전달하는데 주목적을 둔 책들입니다. 이런 책들은 읽는 사람이 본인의 생각을 오해 없이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기에 가장 집적적인 스타일의 영어를 구사합니다. 그러므로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기만 하면 웬만하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기본적인 영어 실력에 대한 기초를 쌓으신 후에, 본인이 관심이 가는 장르로 서서히 옮겨가시면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향상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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