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 위스키 (Bourbon) 와 스카치 위스키(Scotch)의 차이

양주중에선 개인적으로 위스키를 가장 선호합니다. 최근 버번위스키와 스카치위스키를 함께 갖다 놓고 비교해보면서 마셔봤는데 문득 둘의 차이가 어떤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어제 비교해본 위스키는 워싱턴 주에서 직접 만드는 Woodinville 버번위스키, 그리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Glenfiddich 스카치였습니다. 오늘 글은 이 두 개의 브랜드 비교가 아닌 통상적인 버번위스키와 스카치위스키의 차이점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Woodinville 버번 vs Glenfiddich 스카치

Bourbon Whiskey vs Scotch Whiskey

버번위스키 그리고 스카치위스키는 같은 위스키 종류이지만 생산 방법, 맛 그리고 기원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18세기 미국 켄터키 주의 Bourbon 카운티에서 시작된 위스키 종류입니다. 버번위스키는 최소 51%의 옥수수가 첨가되어있어야 하며 불로 그을린 오크통 (Charred Oak Barrel)에서 최소 2년~최대 20년의 숙성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방식의 제조 및 숙성과정을 거치게 되면 바닐라, 캐러멜 향이 첨가가 되어 위스키가 좀 더 달달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버번위스키를 숙성하는 오크통은 새것이어야만 합니다!)

버번위스키의 숙성을 하는 Charred Oak Barrel

반면 스카치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 맥아 보리 (malted barley)를 사용해 일반 오크통에서 최소 3년~최대 50년의 숙성과정을 거친 위스키 종류입니다. 스카치위스키는 두 번의 증류과정을 거쳐 훨씬 정제된 제품을 내놓습니다. 스카치위스키는 버번에 비해 더 스모키 한 향을 가지고 있는 위스키입니다. 오크통의 향과 맛이 좀 더 깊게 난다랄 까요. 저를 포함한 여러 한국분들은 이런 위스키의 맛을 더 선호하기에 대부분 위스키는 스카치위스키가 익숙한 것 같습니다. 

스카치위스키 숙성 오크통, 버번과 다르게 오래된 오크통을 사용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버번위스키는 미국산, 옥수수 원료, 달달함 부드러운 목 넘김

스카치위스키는 스코틀랜드산, 보리 원료, 강한 스모크향

버번위스키, 스카치위스키 대표 브랜드

그럼 각 위스키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각 위스키종류의 대표 브랜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버번위스키 (Bourbon Whiskey)

1. Pappy Van Winkle's Family Reserve

이름에서부터 켄터키주의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15~23년의 숙성과정을 거친 제품들을 내놓는 브랜드입니다. 매우 고가 브랜드의 위스키입니다. 저도 먹어보진 않았지만 달달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2. George T. Stagg

15~20년 숙성과정을 거친 조지 스타그 버번위스키, 강한 바닐라 오크향이 납니다.

3. Four Roses Single Barrel

최소 10년의 숙성과정을 거치며 이름에서도 얘기하는 것처럼 약간의 장미향과 맵싹 한 맛이 있는 버번위스키입니다.

스카치위스키 (Scotch Whiskey)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한국분들이 자주 즐겨드시는 위스키종류는 스카치일 확률이 많습니다. 여기서부터 익숙하신 브랜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1. The Macallan 

맥켈란입니다. 최소 12년 숙성된 술부터 출시하며 매우 강한 오크향이 일품입니다

2. Johnnie Walker Blue Label

조니워커 블루라벨 위스키입니다. 15년 숙성과정을 거쳐 출시되며 약간의 과일향과 맵싹 한 맛이 섞여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스카치위스키입니다.

3. Glenfiddich

저의 최애 위스키 글렌피딕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맛본 스카치 위스키인만큼 애정이 가는 위스키. 12년 숙성부터 출시되며 약간의 과일향과 오크향이 밸런스 있게 잡힌 위스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