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두 번째 기초 와인 용어 포스팅입니다. 지난번에는 바디감과 타닌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오늘 다루게 될 주제는 와인이 '드라이하다'라는 뜻과 한 번쯤 들어보셨을 '디캔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바디'와 '타닌'에 대해서는 전 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라이'하다
첫 번째로 알아볼 용어는 와인의 '드라이'함입니다. 'dry'하다는 말은 '와인의 단맛이 적게 난다'라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와인 정리를 해보면서 느낀 것이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함과 타닌감을 헷갈려서 쓴다는 점입니다. 드라이하다와 타닌은 전혀 다른 뜻입니다. 저번 시간에 알아본 것과 같이 타닌 감이 강한 와인을 마시게 되면 입안이 떫어지고 '메마른 느낌'이 있는데 이를 드라이하다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라이하다 라는 것은 정확히 와인의 단 정도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드라이한 와인 주세요" = "달지 않은 와인 주세요"
'디캔팅', 어떤 와인들이 디캔팅이 필요한가?
위에 보시는 사진이 '디캔터'입니다. 와인을 열고 이런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아서 와인 글라스에 따라주는 행위를 '디캔팅'이라고 합니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와인 만화에서 나온 유명한 장면이 있죠. 주인공이 디캔팅을 하는 장면입니다.
저렇게 와인을 높게 들어서 디캔터에 옮겨 담는 이유는 바로 와인을 '산소'에 최대한 많이 노출시켜주기 위해서입니다. 공기와 와인을 접촉시켜주면 와인의 향과 맛이 빨리 끌어올려집니다. 공기와 접촉시키는 것을 'breathing'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끔 보면 와인을 마시기 전에 잔을 흔들면서 돌리는 행위를 하는 걸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또한 breathing의 또 다른 종류로 디캔팅의 효과를 얻기 위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와인의 향과 맛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디캔팅은 어떤 경우에 해야 할까요? 간소화해서 말하자면 오랜 숙성을 거친 고급 와인들이 이런 디캔팅 작업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공기와 단절되어 밀봉이 된 와인을 마시기 위해선 디캔팅 작업을 통해 공기에 노출시켜 향과 맛을 빨리 끌어올려야 합니다.
보통은 오래 숙성된 와인, 최소 7년 이상된 고급 와인의 경우는 디캔팅을 해주면 특유의 아로마 향과 맛이 풍부해집니다. 하지만 디캔팅을 하면 안 되는 와인들도 존재합니다. 공기에 접촉을 함으로써 특유의 향과 맛이 다 날라가져서 맹맹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와인들은 디캔팅을 해서는 안됩니다:
-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 종류: 이런 와인은 디캔팅을 하는 순간 탄산가스가 날아가 버려 특유의 맛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 숙성을 오래 하지 않은 5년 이내의 화이트 와인: 이런 종류의 와인은 신선하게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오히려 차갑게 마시기 위해 냉장고에 잠시 넣어 놓고 바로 마시는 것이 가장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값싼 레드 와인 종류: 오래 숙성되지 않은 레드와인은 바로 마실 수 있게 가볍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캔팅을 하면 오히려 빠르게 산화하면서 향이 다 날아가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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