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food for thought

SPC 그룹 불매를 해야만 하는 이유

by tslafanboy 2022. 10. 24.
반응형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SPC 그룹,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 굉장한 분노가 느껴져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불매 운동을 벌이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자 합니다. 아주 기가 막히는 대처가 눈에 띕니다. 평택 SPL 2 공장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노동자의 사망사건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사건 개요

기본적인 안전사항 미준수로 이어진 끔찍한 사고

평택에 위치한 SPL 제빵공장, 3층에 위치한 샌드위치 작업라인에 소스를 섞는 기계에 노동자가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소스 교반기
세절기를 연상시키는 소스 교반기, 정말 끔찍합니다.

이 소스 교반기에 몸이 끼이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서입니다:

  1. 근무가 2인 1조 체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고인이 소스 교반기에 낄 때 즉각적으로 동료가 구출해줄 수 있었을 겁니다.
  2. 안전교육 미비 -> 노조 측에서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안전교육이 제대로 되었다면 고인은 더 주의를 기울이며 업무를 봤을 겁니다.
  3. 자동 방호장치 없음 -> 소스 교반기에 무언가가 켰을때 이를 바로 감지하고 기계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장치가 없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평택 SPL 제빵공장의 관계자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을 진행하였습니다.

SPC 계열사, 불매를 해야만 하는 이유

1. 동료가 사망한 다음 날 곧바로 생산공정 가동

동료가 사망한 후 피도 제대로 닦지 않은 상태로 바로 생산공정이 가동되었습니다.

다음날

이렇게 흰 천으로 덮어 씌우고 그대로 업무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트위터에서 알려지고 SPC는 여론을 의식한 듯 뒤늦게 트라우마를 호소한 직원들에게 휴가를 줬습니다. 여기서 기가 막힌 것이, 사고가 난 공정 노동자들에게만 휴가를 주었고, 다른 공정 부분에서의 작업자들은 출근을 지시하였으며, 고인의 시신 수습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노동자를 거의 무슨 노예 정도로 인권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입니다. 

2. 사고 당일 날 만든 샌드위치 4만여 개  전량 유통

오전 6시 20분, 사고가 발생하였고 오전 8시부터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급한 수습을 마친 후 당일날 저녁 8시, 직원들은 소스 교반기를 쓸 수 없게 되었으니 수동으로 소스를 배합하여 샌드위치 4만여개를 전국 파리크라상 물류센터로 전량 유통합니다. 사람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 만들어진 4만여 개의 샌드위치, 전국 파리크라상에서 소비자들의 뱃속으로 들어갔을 것입니다.

3. SPC측, 위로의 의미로 유가족에게 빵 전달

정말 정신이 나간게 아닌가 하는 대목입니다. 사람이 빵을 만들다가 사망했고, 그 유가족에게 위로의 의미로 파리바게뜨 빵 두박스를 보냅니다. SPC 그룹은 유족을 조롱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떻게 이런 위로를 할 생각을 했을까요? 빵 때문에 죽은 딸의 유족에게 빵을 보낸다라..

위로품

 

가맹점주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이제부터 SPC 계열사 제품은 절대 못 먹겠습니다. 이런 만행을 저지른 악덕 기업에겐 그만한 대가가 있어야 하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불매가 유일한 처벌의 길입니다.

 

아래는 SPC그룹 계열사를 첨부해드리니 참고해주세요:

SPC 계열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