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인공지능 챗봇 기술 발전의 역사적인 순간

얼마 전 Economist 기사에 ChatGPT를 소개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상당히 뛰어난 인공지능 챗봇이 나왔다는 소식이었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질문자의 서술형 질문을 다 이해하고 그에 대해 거의 완벽한 답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기사로 처음에 접했을 때는 뭐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가볍게 넘겼지만 실제로 Beta 버전을 사용해본 결과 지금의 AI 기술은 제가 지금까지 알던 인공지능의 수준을 훨씬 초월한 특이점의 바로 앞까지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hatGPT는 Open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ChatGPT는 OpenAI라는 인공지능 회사에서 개발한 언어 모델입니다. 단어들의 배열 및 의미들을 파악하고 그다음 단어를 예상하여 인간처럼 문장을 생성해낼 수 있는 언어 모델로써 그 위력이 상당합니다. 전체적인 문맥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해당 질문이 어떤 질문인지를 완벽하게 간파하고 이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해 답을 내놓는 방식입니다. 답을 내놓을 때 여러 책, 기사 및 웹사이트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서 주기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명은 이쯤 하고 바로 실제 대답의 수준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hatGPT의 답변이 보여주는 인공지능의 수준,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질문 1

ChatGPT에게 질문했습니다:

"기후변화에 있어서 어떤 의견 차이가 있어? 박물관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 미술품에 테러를 하는 운동가들도 있더라고. 그 사람들의 동기가 뭐야?"

 

ChatGPT가 대답합니다:

"기후변화에 있어서 화석연로 사용, 삼림 벌채 등의 인간 활동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널리 알려진 과학적인 의견 일치가 있다. 그러나 몇몇 개인 및 단체는 기후변화에 대한 존재를 부정 혹은 간과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관점은 과학적인 증거로는 뒷받침되지 않는다.

 

개인 혹은 단체가 이목을 끌기 위해 저지르는 공공기물 파손 및 와해적인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에 있어서는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한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기엔 생산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대신,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대책을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결 질문

ChatGPT에게 이어서 질문했습니다:

"그럼 테슬라 같은 회사들이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전기차가 기후변화에 미칠 수 있는 직접적인 효과가 어떤 게 있어? 그리고 혹시 테슬라가 하는 사업 중에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사업들이 있을까?"

 

ChatGPT가 대답합니다:

"전기차는 가스 배출을 감소시킴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전기차는 전기로 충전되어서 기존 전통 내연기관차에 비교해서 훨씬 더 배출이 적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환 민 발전에 있어서 큰 기여를 했다. 전기차 생산에 더불어서 테슬라는 에너지 저장체계 및 태양광 패널도 생산을 하고 이 또한 재생산 에너지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전기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어떠한 출처의 전기로 그 전기차를 충전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재생산 에너지 출처로 충전된 전기차보다 온실가스 감소에 기여를 덜할 수 있다. 하지만 재생산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충전이 계속 증가한다면 이는 전체적인 전기 생산이 훨씬 더 순수해지는 것이며 전기차로 인한 온실가스 감소에 더 큰 효과를 줄 수 있다"

ChatGPT의 기술의 핵심, 질문의 맥락을 확실하게 파악한다.

위에서 보여드린 예에서 보실 수 있으시겠지만, ChatGPT의 위력은 어마어마합니다. ChatGPT가 이렇게 긴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것은 사실 놀랍지가 않습니다. 책, 기사, 웹사이트 등에서 해당 데이터들이 다 저장되어 있을 테니 이런 어마어마한 지식을 뽐내는 건 당연한 걸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ChatGPT가 질문자의 의도와 맥락을 확실하게 알고 어디서 어떤 데이터를 가져와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정도의 언어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세상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AI 비서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주인공을 한 번쯤 봤을 텐데 이게 더 이상 영화에서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 인류에게는 Audio Detection (음성 감지) 기술이 있습니다. 그래도 꽤나 정확하게 말하는 음성을 Text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인간은 AI 비서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도 다 Text로 전환을 하여 입력값으로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입력값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였습니다.

 

현재 ChatGPT의 수준을 보면 다음과 같은 요청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잠시 친구 집에 들러서 뭐 좀 받고 다시 가야 할 것 같은데 걔네 집에 들르면 목적지까지 몇 분 정도 추가될까?

2) 미팅이 6시에 있는데 지금 일이 좀 늦어져서 30분 정도 늦게 될 것 같아. 미팅 참여하는 사람들한테 6시 30분으로 미팅 시간을 미뤄야겠다고 이메일 보내줘.

3) 이번에 받은 바지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좀 더 큰 걸로 바꿔야 될 것 같아. 내 신체사이즈 계산해서 네가 알맞다고 생각하는 사이즈로 교환 신청해줘. 만약에 재고 없다고 하면 그냥 환불 처리해줘

 

이번 포스트를 읽어보시고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OpenAI는 Microsoft에 인수되었으며 OpenAI뿐만 아니라 이런 언어 모델 체계는 구글의 DeepMind에서도 개발 중입니다. 저번에 DeepMind에서 일을 하던 엔지니어가 인공지능의 발전이 정부의 규제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하며 기밀유지 협약서를 위반하고 언론에 인터뷰를 해서 해고를 당한 일이 있습니다. 이미 이런 정도 수준의 기술은 Silicon Valley에서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된 기술일 것 같습니다.

 

미래는 생각보다 정말 가까이에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서도 정치가들 사회운동가 사상가들이 더 자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생산적인 토론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