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5일에 올려드린 "테슬라에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 [1부]"에 이어 2부를 올려봅니다.
혹시 1부를 안 읽어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한번씩 읽어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저번 글에 이어서, 테슬라의 제조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단연 제조(Production)에 있어 수 많은 연구개발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론 머스크는 전기공학 엔지니어인 에롤 머스크 밑에서 자라났고,
일론 머스크가 남긴 어록 중
"Protypes are easy, Production is hard"
프로토타입은 쉽지만, 생산은 어렵다
- Elon Musk -
이란 말이 있는데, 일론 머스크는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에 있어 굉장한 애를 썼다고 볼 수 있죠.
효율적인 대량 생산은 회사가 흑자전환을 매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생각해낸 제조 방식은 바로 [기가 프레스]!!
테슬라가 차를 만들어 내는 방식은 이전에는 없던 매우 독특한 방식입니다.
웬 붕어빵 기계사진이냐.. 싶으실 텐데,
테슬라는 붕어빵 기계처럼 차를 말 그대로 '찍어냅니다'...
이런 발상은 2019년 테슬라 엔지니어링 팀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찍어내서 만들 듯이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기계로 자동차를 찍어내자"
라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우스꽝스러운 발상이 지금의 제조혁명 기업, 테슬라를 있게 해 준 셈이죠.
그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기계'는 이탈리아 회사인 이드라(IDRA)에서 만들어서 공급해주는데,
바로 위에 보시는 사진이 [기가 프레스]라는 장비입니다.
이 어마 무시해 보이는 장비에 특수 합금을 넣어 5600~6200톤의 힘으로 눌러서 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겁니다.
위에 보시는 것처럼 옆에 있는 사람을 봤을 때 기가 프레스의 크기는 상당히 큰 편인데,
이 기가 프레스에 들어가는 합금은 일반 합금이 아닌 테슬라가 따로 개발을 했을 정도로의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어마 무시한 기계로 어떤 부품을 찍어내느냐?
바로 파란색으로 색칠된 차체의 앞/뒤 부분을 찍어내는 겁니다.
바로 여기서 엄청난 시간/비용 절약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의 경우, 저 부분을 제조해 내는 데만 수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그 부품들을 다 용접해서 이어 붙여야 하죠.
하지만 테슬라는,
왼쪽에 보시는 것처럼 171개의 부품을 1,600번의 용접을 통해 만들었어야 하는 부품을
기가 프레스라는 기술 공법으로 딱 앞 [1] 뒤 [2]
두 개의 부품으로 줄여 버린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어록이 있습니다.
"Best Process is No Process"
최고의 과정은, 아무런 과정이 없을 때이다.
- Elon Musk -
저 여러 개의 부품들을 다 이어 붙이고 용접하고 하는 과정들을 아예 '삭제' 시켜버린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당연히 차를 만드는 시간이 극단적이게 줄어들 것이고, 뿐만 아니라 불량품이 존재할 수가 없게 되어, 이런 실수를 고쳐야 하는 시간 또한 줄어들게 되어 이는 회사의 마진에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 혁신이라는 것은 맨 처음 등장할 때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장의 투자자들은 제각각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죠.
15년 전, 샌프란시스코 Apple Keynote 행사에서 iPhone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때도 애플의 혁신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였기에 의견은 다양했습니다.
iPhone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소위 apple fanboys), 터무니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이때의 애플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이때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iPhone이라는 혁명적인 제품이 발표되고 나서도 애플의 주가는 정신이 없습니다.
$7.14까지 100% 상승을 하다가 또다시 그대로 다 반납을 하고 이내 2년 후인 2009년에는 제자리로 돌아왔죠.
iPhone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겁니다.
iPhone이 발표되었을 당시의 Engadget이라는 전자기기 포럼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은 지금 보면 참 재밌습니다.
"너네 말하는 거 보니까 핸드폰에 터치스크린은 얼마나 끔찍한 아이디어인지를 모르는 것 같네. 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지
벌써부터 보인다. 난 그냥 삼성 A707 계속 쓸게.."
"난 아이폰에 전혀 감흥이 없어. PDA유저로써 또 윈도우 모바일 유저로써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기능이 아이폰에는 전혀 없네. 물론 뭐 말하는 기능이나..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좋은 것 같은데 그거 말고는 아이폰이 무슨 포텐셜이 있는지를 모르겠다. 아니 도대체 스타일러스랑 키보드가 없는데 일정을 어떻게 핸드폰에 입력하라는 거야?! 아니 물론 컴퓨터에 연결해서 동기화시키면 되는데, 밖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할 거 아냐.
애플아 고맙지만 사양할게, 그냥 제대로 된 PDA나 만들어줘..."
"5시간 배터리 수명!!!!!!!!!!! 장난하냐 ㅋㅋㅋㅋ 랩탑도 아니고 핸드폰인데 뭐 하는 거야 ㅋㅋ"
"ㅋㅋㅋㅋ 수많은 회사들이 터치스크린으로 타자 치고 전화 걸고 하는 거 많이 시도한 거 봤는데... 이건 그냥 불가능한 기술이야 스티브야.. 사람들은 직접 누를 수 있는 키보드가 아니면 다 싫어한다고, 이런 간단한 팩트를 왜 이해를 못 하는 거지?
아니 물론 디자인은 예쁜데 얘는 그냥 ipod에 불과할 것 같다. 아니 그리고 이 핸드폰 하나 디자인하는데 ㅋㅋㅋ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거야. 삼성이랑 모토롤라는 거의 몇 개월에 한 번씩 더 나은 신제품을 발표하는데. 정말 미안한데 ㅋㅋ 난 문자 할 때 스크린에다가 터치하는 건 정말 싫을 것 같아 물리적인 키보드 버튼에 하는 게 훨씬 좋지.."
iPhone의 등장으로 멸종해버린 Blackberry의 CEO Jim Balsilllie의 코멘트도 재밌습니다.
"It's Okay -We'll be fine"
"걱정 마세요, 우리(블랙베리)는 괜찮을 겁니다."
- 당시 Blackberry Co-CEO Jim Balsillie -
이 영상도 재밌죠,
아이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물음에 Microsoft 당시 CEO 스티브 발머의 반응입니다.
13초를 보시면
"500불?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비싸잖아,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전혀 어필하지 못할 거야, 키보드가 없으면 좋은 이메일 기계가 될 수 없잖아"
라고 말을 하네요.
제가 이렇게 아이폰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해드리는 이유는, 대중들이 아이폰이 시장에 가져오는 진정한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씀드려는 겁니다.
위의 2007~2009년 애플 차트를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까요?
발표 당시의 $3.16에 비해 8년 후인 2015년 즈음, 애플의 주가는 거의 10배를 넘게 성장하였습니다. 주당 $33불 정도 까지로요
사람들이 iPhone의 위력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간 셈이죠.
지금 현재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 6위에 테슬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혹시 테슬라 위에 있는 기업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두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초보자라면 그냥 사라"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테슬라가 그 기업들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몇몇은 이런 테슬라를 두고 "말도 안 되는 고평가가 된 기업" / "경쟁 기업들이 곧 치고 올라올 것" 등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둘 중 하나인 겁니다.
테슬라를 저렇게 비싼 값을 주고 사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나 테슬라는 저 정도의 가치를 받아 마땅한 기업이거나.
둘 중 하나겠죠.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일까요?
원래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인 기업은 맨 처음 등장할 때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테슬라의 수많은 혁신의 한 부분인 제조의 혁신은 관련 전공자나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관심도 없고 와닿지도 않는 이야기죠.
하나 이 이해를 제대로 한다면 테슬라가 얼마나 어마 무시한 기업인지 그때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고, 이 이해를 얼마나 빨리 하냐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겠죠!
제조의 혁신 다음은 어떤 혁신이 있을까요?
바로 자율주행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또 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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