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중고차란 무엇일까요? 시세에 비해 싸게 나왔고, 뛴 km수가 적고 등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좋은 중고차'를 판가름할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중고차란, '오래동안 큰 말썽 없이 마음 편하게 탈 수 있는 차'입니다. 결론적으로 중고차를 고르는 이유가 신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구입하는 것인데, 차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크게 수리비를 내야 하는 일이 생기거나 한다면 중고차로 사서 보는 이득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큰 수리비가 안 나가도 되는 차를 골라내야 하는 게 중고차를 고를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가 돼야 하는 사항입니다.
중고차는 어디까지나 확률싸움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좋은 중고차를 고른 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확률싸움이라는 것입니다. 4만 km를 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4만 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차는 잔고장이 날 '확률이 적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여러 개의 필터를 적용시켜 최대한 안 좋은 차를 걸러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론 해당 필터로 인해 매우 좋은 차가 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필터 1을 적용시켰을 때 70개의 안 좋은 차가 걸러지고, 30개의 좋은 차가 걸러진다면? 이는 상당히 가치 있는 희생이 된다라는 논리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큰 수리비가 안 나가도 되는 차를 고르는 확률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주목적이자 중고차를 고를 때 가지고 가야 할 마인드셋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좋은 차를 고를 확률을 높일 필터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필터 1 - 성능점검기록부 / 보험이력
필터 2 - 프레임 사고
필터 3 - 용도 이력
필터 4 - 점검 인증
필터 1 - 성능점검기록부 / 보험이력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첫 번째 필터입니다. 바로 성능점검기록부와 보험이력을 바로 조회할 수 있게 올렸는지 봐야 합니다. 중고차를 매입할 때 딜러는 필수적으로 구매자에게 성능점검기록부와 보험이력을 제공해야 합니다. 근데 중고차 매입 홈페이지에서 1) 성능점검기록부 혹은 2) 보험이력 둘 중에 하나라도 올려놓지 않았다? 해당 물건은 무언가 큰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차량입니다. 성능점검기록부와 보험이력은 그 차의 인생사입니다. 언제 부상을 당했고, 그 부상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 치료비는 얼마나 크게 나온 사고인지등에 대한 히스토리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필터 2 - 프레임 사고
사고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고가 있습니다. 1) 문짝, 범퍼등 외판에 충돌 및 긁힘으로 인한 단순 사고 그리고 2) 프레임이 틀어지게 된 대형 사고. 1번과 같은 단순 사고는 사고차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이는 그냥 겉에 살짝 다친 정도라서 단순하게 교환등으로 멀쩡한 새 차와 같은 스펙을 가지게 됩니다. 다만 2번 사고는 골격에 손상이기 차체가 틀어져 추후에 언제 큰 수리비가 청구될지 모르는 암세포 같은 존재입니다.
다시 서론의 이야기를 하자면, 프레임이 틀어진 중고차도 멀쩡히 잘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이 틀어진 중고차는 나중에 큰 수리비를 불러올 확률이 매우 높다라는 것입니다.
자 그럼 저희는 해당 차량에 프레임 사고가 났는지 안 났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까요? 바로 성능점검을 보면 됩니다. 밑에 3가지 예시가 있습니다.
1) 완벽한 무사고 - 외판을 바꾸지도 않았고 프레임도 전혀 노터치
2) 무사고 - 외판의 교환은 있지만 프레임은 노터치
이 부분에서 조금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보닛도 바꾸고 프런트 휀더도 바꾸고 했는데 저게 무사고라고?" 네 중고차업계에서 외판 교환은 무사고차량으로 칩니다. 외판 교환 같은 경우는 주차를 하다가 기둥에 살짝 긁어도 외판 교환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프레임에 손상이 가지 않는 한은 무사고 차량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3) 사고 - 외판은 물론 프레임에 대한 손상이 있어 교환이 이루어진 차량
자 해당 차량은 딱 봐도 성능점검기록부가 정신이 없습니다. 오른쪽 프레임 부분에 W(용접)과 X(교환)이 눈에 띕니다. 프레임에 대한 손상이 간 차입니다. 이런 차량은 필터 2에서 걸러야 합니다.
1) 완벽한 무사고, 2) 무사고 차량들은 필터 2를 무사히 통과한 후 필터 3을 거치게 됩니다.
필터 3 - 용도 이력
모든 중고차는 '특수용도이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중고차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들은 정말 다양한 소유주들을 거쳐서 올라오게 됩니다. 일반인이 차량을 구매하고 중고차시장에 파는 물건이 나올 수도 있는 반면, 렌터카로 사용되었던 차량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렌터카로 쓰였는지 에 대한 여부를 '용도 이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반인이 차량을 처음으로 구매하게 되면 본인의 소유물이므로 애지중지하고 잘 관리를 해온 좋은 차량일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렌터카는 불특정 다수가 차를 사용하게 되며, 본인의 차가 아니기 때문에 액셀을 풀로 밟는 등의 차량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많이 했을 가능성이 높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고차를 살 때 '용도 이력' 이 있는 차량을 걸러냄으로써 좋은 차량을 선정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용도 이력에 대한 정보는 보험이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도 이력 란에 '있음' 혹은 '없음'에 대한 여부를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필터 4 - 점검 인증
지금 까지 필터 1~3번을 적용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에겐 이제 프레임에 손상이 가지 않은 무사고 차량, 이에 더해 렌터카로 쓰인 적이 없는 차량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제 필터 4 - 점검 인증이 들어가게 되면 차량 엔진에 누유, 성능점검부에 기재된 사실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의 안전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보자들이 중고차를 고르실 때에는 무조건 적으로 대규모 중고차 업체 사이트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K 엔카 / 케이* 등)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점검 인증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매물을 웹사이트에 등록하기 전에 본인들의 이름을 걸고 차량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입니다.
필터 4를 거치게 되면 이제 마지막 단계인 필터 5가 남았습니다.
필터 5 - 1인 소유
마지막 필터입니다. 필터 5는 필수적인 필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은 필터입니다. 바로 1인 소유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인데요. 1인 소유라는 것은 해당 중고차가 중고차 판매상사에게 넘어가기 전 주인이 단 1명뿐이었다는 뜻입니다. 중고차 시장에는 평균적으로 2~3명 정도의 사람들이 타고난 후 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웬만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1명이 사람이 운행을 한 차량이 더 좋겠죠? 그분은 본인이 신차를 구매하시고 오랜 기간 동안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본인의 애정이 차에 많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가 잘된 차량은 크게 말썽을 피우지 않습니다.
자 이렇게 총 다섯 가지의 필터를 적용하여 저희에겐 프레임사고가 나지 않은 용도이력이 없는 1인 소유의 차, 해당 사실이 전부 사실인지 보증해주는 대형 중고차 판매 사이트의 점검 인증을 받은 차량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필터를 거쳐 남은 카드들 중에서 차를 구매하시게 된다고 무조건 성공적인 구매를 한다고 보장을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여러 개의 엄격한 필터를 거쳐 살아남은 물건들은 좋은 물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에 더해 직접 물건을 눈으로 확인하고, 주행해 보고, 엔진룸을 보면서 여러 가지 체크를 할 사항이 있겠습니다만 100개의 물건을 확인하는 거보다 최상급의 5개 물건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일이겠지요? 그 과정을 지금 소개해드린 '필터 걸러내기' 작업으로 완료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공적인 중고차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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