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그리고 S&P 500, 대표적인 미국 지수입니다. 보통 미국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 두 가지 중 무엇을 사야 하는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애매할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론, "둘 다 아주 안전하고 현명한 투자이나 본인의 성향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입니다.
*나스닥, S&P 500 ETF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읽어보신 후 이 글을 읽으시면 이해가 수월하실 것입니다.
테크 성장주 vs. 미국의 지표
나스닥은 S&P 500과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스닥과 S&P 500가 포함하고 있는 회사는 비슷하지만 보유 비율에 있어 차이가 극명합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나스닥 ETF QQQ는 상위 10개 보유종목 중 8개가 빅테크/성장주, S&P 500 ETF SPY는 6개가 빅테크/성장주입니다. 보유 비율도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를 42.35%나 가지고 있지만 SPY의 경우에는 거의 절반 수준인 21.94%에 그칩니다. 그만큼 나스닥 ETF는 빅테크/성장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S&P 500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퍼져있다는 점이 가장 크고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QQ vs SPY
그래서 결국엔 "어떤 ETF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냐?"인 건데, 이에 대한 답은 본인의 상황 및 성향이 어떻냐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론 QQQ가 SPY보다 변동성이 조금 더 심합니다. 시장의 분위기가 좋을 땐 더 많이 올라갈 것이고, 시장의 분위기가 안 좋을 땐 그만큼 타격이 더 크겠지요. 지난 20년간의 차트를 보겠습니다.
결국 둘이 그리고 있는 전체적인 궤적은 같습니다. 지속적인 우상향이며 매우 견고합니다. 특히 2020년도에 QQQ가 SPY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 이후 정부가 돈을 풀게 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낙관적이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빅테크/성장주가 엄청난 기대를 받으면서 상승하게 되었죠. 하지만 한번 봐야 하는 그래프가 있는데요. 바로 2000년 ~ 2010년, 10년 동안의 그래프입니다. 해당 시기는 Lost Decade,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매우 암울한 시기입니다. 2000년도에 닷컴 버블이 터지게 되었고, 2008년도엔 미국 주택시장이 무너지면서 큰 위기가 찾아왔죠. 이때의 그래프를 한번 볼까요?
2000년도의 나스닥 ETF, QQQ는 곤두박질칩니다. 빅테크에 대한 지나친 낙관으로 생기게 된 버블이 터졌으니, 빅테크 회사를 거의 절반 정도의 비율이나 가지고 있는 QQQ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하게 되죠. 반면 S&P 500는 어떤가요? 빅테크에 대한 피해도 당연히 있지만, 나머지 80% 정도의 타 부문 회사가 견고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SPY도 당연히 하락은 면치 못했지만 QQQ에 비해 하락이 완만합니다. 결국 21세기에 들어 최악의 시기, "Lost Decade"에서는 SPY가 QQQ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10년이 되었습니다.
더 나은 수익률의 QQQ, 견고하고 묵직한 SPY
변동성에 대한 저항력만 있으시다면 더 나은 수익률의 QQQ가 좋은 선택이겠죠. 반면 수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싶다면 미국 회사 여러 부문에 골고루 투자를 할 수 있는 SPY가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포트폴리오를 잠시 공유해보자면 저는 현금성 자산의 60%가량을 Tesla에 넣고 있는 만큼 이미 매우 공격적인 투자를 상당히 많이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ETF 투자는 QQQ보다는 더욱 수비적인 S&P 500에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개인의 상황 그리고 성향을 잘 파악해보시고 좋은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위에 설명해드렸지만 QQQ에 투자를 하던 SPY 둘 다 정말 현명한 투자이고 안전한 투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를 하는 것이니까요.
'Inves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 S&P 500 수익률, 최고의 해, 최악의 해 (5) | 2022.12.31 |
---|---|
주식 투자 스노우볼 효과란? (2) | 2022.11.01 |
도지코인 오르는 이유, 일론 머스크 (1) | 2022.10.30 |
미국 주식시장 휴장 (0) | 2022.09.04 |
S&P 500 ETF, 가장 안전한 투자 (2)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