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는 그런 생각도 했거든요, "왜 이렇게 나는 고통스럽게 살까"... 자학도 심하고, 자기 검열도 심하고
민희진, 유튜브채널 tvN D ENT
저는 "까탈스럽고 집요한 사람들은 세상을 바꾼다" 라는 말을 믿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대충 넘겨지는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큰 불만족/불쾌감으로 다가올 수가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것들이 이런 부류의 사람들 눈에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못났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에요.
민희진이 그런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가 그동안 내놓은 작품들을 보면 그의 스탠다드가 정말 남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K-POP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민희진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을거에요.
02년도에 SM Entertainment에 입사하여 Creative Director로 일을 했고 현재는 방시혁 의장의 HYBE 산하 레이블, ADOR의 대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00년대의 SM은 [보아], 2010년도 부터는 민희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SM엔터테인먼트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큰 인물이죠!
Creative Director
뮤직비디오, 프로모션 비디오, 앨범 커버, 앨범내부에 들어가는 컨셉 사진, 무대의상, 포스터, 로고 눈으로 보여지는 모든 것을 기획/제작 총괄하는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2009년 소녀시대 2집 Gee 뮤직비디오때의 흰티/컬러 스키니진 의상컨셉을 시작으로 SM에서 나오는 모든 그룹의 비쥬얼적인 모습을 담당했다고 하네요.
민희진이 엄청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단연 f(x) 에프엑스 라는 그룹에서 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앨범 발매전에 프로모션 용도의 [Album Art Film]이라는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게 됩니다.
13년도에 나온 영상인데,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매우 세련된 느낌이 들죠?
기억이 맞다면 13년도에는 앨범 발매 전에 이러한 앨범 프로모션 용도의 영상을 만드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였어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영상미가 정말 남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상미를 논외하고도, 전체적인 영상에 약간의 기괴함이 첨가가 되어 그때 당시 정형화된 걸그룹과는 상반된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EXO의 [으르렁] 교복 패션까지 히트를 치며 그야말로 SM엔터테인먼트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특유의 Artsy한 느낌을 매우 좋아하는데 민희진의 영향이 없었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특유의 SM느낌은 많이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단순한 예로, 현재 SM의 대표 걸그룹 aespa는 이전 SM과는 많이 다르죠?
여하튼, 이렇게 SM = 민희진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17년도에는 SM의 등기이사라는 직함을 달게 되어요.
HYBE / ADOR
HYBE의 방시혁 의장은 이런 민희진의 재능을 놓치기가 너무 싫었던 모양입니다.
어떠한 deal을 내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HYBE는 민희진을 섭외해오는데 성공하고 그를 위한 단독 레이블 [ADOR]를 설립해줍니다.
민희진이 HYBE로 이적했다는 기사가 21년도에 나오게 되고, 민희진이 제작하는 걸그룹이 출범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어요.
저는 HYBE의 자금력/영향력과 민희진의 센스가 시너지를 일으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너무 기대를 해왔고,
드디어 최근 베일에 쌓였던 "민희진 걸그룹"의 첫 MV영상이 발표가 되었죠!
이 영상을 보고나서 처음으로 머리에 든 생각은
"민희진이 아무런 개입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하면 이정도인거구나..." 였습니다..
90's retro스타일의 음악 / 대중적이지 않은 화성학 코드 / 하이틴 뮤비 감성을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게 녹여냈어요.
분명 SM에선 고위급 임원측에서도 개입이 있었을 거고, 본인이 그리는 구상을 다른 이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과정들도 있었을텐데,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어요..ㅋㅋ
정말 말그대로 느슨해진 가요계에 긴장감을 던져주는 그룹입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을 하고 K-pop작곡가로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철저한 일반 대중으로써의 귀와 시선은 없지만, 한국가요계에 분명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그룹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HYBE의 자금력/영향력까지 더해지면 정말 충분히 "여자 BTS"도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거기까지는 분명 엄청난 운도 작용을 해야하기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건 New Jeans의 데뷔는 최근 10년간 나온 그 어느 걸그룹과 비교해도 다른 수준이고
이런 화려하고 멋진 데뷔는 정말 전무후무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큰 충격이였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매우 기대되는 그룹..!
P.S. 멜론에 음원이 등록되고 지금 7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벌써 차트인을 성공시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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